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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에테르노트 (The Eternaut)》 – 눈 속에 잠든 인류의 생존기

solvianq 2025. 5. 15. 07:15

 

2025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SF 스릴러 《The Eternaut》는 남미 그래픽노블의 전설적인 원작을 기반으로 한 생존 서사극입니다. 단순한 재난극이 아니라, 체제에 대한 은유와 인간의 선택을 진지하게 묻는 작품으로, 공개 직후부터 강한 몰입감을 자아내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어요.

기본 정보 요약

  • 제목: The Eternaut (에테르노트)
  • 원작: H.G. 오에스테르헬드 &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즈의 동명 그래픽노블
  • 국가: 아르헨티나 / 미국 합작
  • 공개일: 2025년 4월 10일
  • 플랫폼: 넷플릭스 (Netflix)
  • 장르: SF, 디스토피아, 서스펜스
  • 회차: 6부작 (에피소드당 약 50분)
  • 키워드: 재난, 생존, 눈, 군사 정권, 저항, 은유

줄거리 소개

부에노스아이레스. 갑작스러운 독성 눈보라가 도시 전체를 뒤덮으면서, 밖으로 나가는 모든 이들은 그대로 목숨을 잃어요. 이 혼란 속에서 주인공 후안 살보와 그의 가족, 그리고 소수의 생존자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단순한 재난 드라마가 아니라, 점점 드러나는 정부의 진실, 외계 침입 여부, 정체불명의 실험까지. 이 드라마는 눈이라는 극한 상황을 통해 체제의 폭력성과 인간의 도덕적 갈등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등장인물과 연기력

주연인 후안 살보 역의 배우는 냉철한 판단력과 가족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요. 조연들도 각자 생존자들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인간 군상의 다양성과 공동체의 의미를 잘 담아내죠.

특히 군대 장교 캐릭터와 시민 과학자 간의 갈등은 현실 세계의 정치적 대립 구조를 떠올리게 하며, 단순한 극적 장치 이상으로 무게를 더해줍니다.

연출과 비주얼, 긴장감의 미학

《The Eternaut》는 '눈'이라는 비주얼적 상징을 통해 극한 상황을 강조해요. 하얗고 조용한 풍경 속에서 벌어지는 살벌한 생존극은 오히려 공포감을 배가시키고, 폐쇄된 공간에서의 연출은 답답함과 몰입감을 동시에 줍니다.

또한, 군부의 움직임과 미지의 존재들에 대한 묘사는 SF적 상상력과 정치적 비판을 자연스럽게 결합시켜요. 시청자는 마치 눈보라 속을 함께 걷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죠.

은유와 메시지

《The Eternaut》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군사 독재 시대를 은유하는 작품으로도 해석돼요. 원작이 발표된 시기의 사회적 맥락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제에 대한 저항', '진실을 보는 눈', '공동체의 가치'를 조명하죠.

"눈이 내리는 건 단순한 기후가 아니라, 살아남을 자와 사라질 자를 가르는 선택이다."

이런 대사는 드라마의 깊이를 더해주며, 단순한 SF를 넘어선 감정적 울림을 줘요.

총평: SF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The Eternaut》는 정교한 연출, 섬세한 캐릭터 묘사, 사회적 은유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단 6부작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한 편 한 편이 깊은 여운을 남겨요.

  • 연출 ★★★★★
  • 스토리 ★★★★☆
  • 연기력 ★★★★★
  • 몰입도 ★★★★★
  • 메시지 ★★★★★

SF와 사회적 주제를 동시에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정주행해야 할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