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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윌 비 블러드》 – 석유는 피처럼 솟고, 신은 무너진다

solvianq 2025. 6. 28. 09:00

영화 포스터

 

I. 서론

  • 2007년 폴 토마스 앤더슨이 연출·각본을 맡은 미국 서사 드라마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
  • 석유 러시가 한창이던 20세기 초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욕망·신앙·가족이 무너져 가는 대니얼 플레인뷰의 일대기(=‘석유!’ 원작 일부 각색)를 압도적 톤으로 그려냈습니다.

II. 기본 정보 요약

  • 제목 :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 국가 : 미국
  • 개봉 : 2007-12-26(미국 제한) / 2008-01-25(미국 확대) / 2008-03-06(한국)
  • 장르 : 드라마 · 서부 · 역사
  • 러닝타임 : 158분
  • 감독 / 각본 / 제작 : 폴 토마스 앤더슨
  • 주요 출연진
    • 다니엘 데이‑루이스 – 대니얼 플레인뷰
    • 폴 다노 – 폴 선데이 / 일라이 선데이
    • 케빈 제이 오코너 – 헨리
    • 디런 프레이저 – H. W. 플레인뷰

III. 시놉시스 (초반부만)

1898년 뉴멕시코 은광. 홀로 곡괭이를 휘두르던 광부 대니얼 플레인뷰는 우연히 솟는 검은 액체—석유를 발견합니다. 1902년, ‘플레인뷰 오일’ 간판을 건 그는 갓난아기 H. W.를 입양해 ‘가족 기업’ 이미지를 무기로 투자자를 끌어들이죠. 평원 마을 ‘리틀 보스트ン’에 도착한 플레인뷰는 쌍둥이 형제 중 장사꾼 폴 선데이에게서 거대한 유전을 귀띔받고, 설교자 일라이 선데이와 기싸움을 벌입니다. ‘피든 석유든 뽑아내겠다’는 플레인뷰의 욕망과, ‘신의 은총’을 외치는 일라이의 신앙이 충돌하며, 평원엔 석유 시추 굉음과 함께 피비린내가 서려갑니다.


IV. 제작 비하인드 & 트리비아

포인트 내용
마라톤 오프닝 첫 14분 무대사 무(無)대사—플레인뷰의 탐욕을 순음향·굴착음으로 전달.
실제 폭발 사고 70m 불기둥 폭발 장면은 단 한 번 촬영, 이 장면 조명 때문에 옆 스튜디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야간컷을 하루 늦춤.
조니 그린우드 OST 라디오헤드 기타리스트가 아방가르드 현악으로 ‘불길한 대지’를 음악화, 영화 음악계에 새 물결.
다니엘×폴 1인2역 비화 폴 다노는 원래 ‘폴’ 단역이었으나 상대 배우 하차로 일라이까지 맡아 열흘 만에 대사 전체 준비.
‘우유셰이크’ 대사 결말 우윳병‑빨대 비유는 실제 1920년대 미 의회 청문회 stenogram 인용.

V. 관람 포인트

  1. 데릭 폭발 시퀀스 – 10분간의 불기둥·피투성이·드럼 OST가 합쳐진 압도적 클라이맥스.
  2. 교회 세례 장면 – 플레인뷰가 ‘굴욕 세례’를 받으며 악에 찬 눈빛을 번뜩이는 명연기.
  3. 볼링장 결투 – “I drink your milkshake!” 치욕과 광기가 폭발하는 마지막 5분.
  4. 광활한 65mm 촬영 – 로버트 엘스윗 촬영감독, 황토색 캘리포니아 평원과 기계 소음을 대비시켜 인간 탐욕을 시각화.

VI. 개인 감상 – “석유 냄새가 바닥까지 스미면, 사람은 피 냄새도 못 맡는다”

다시 볼 때마다 대니얼 데이‑루이스의 숨결 연기에 전율합니다. 석유를 처음 맛보는 장면, 벌컥벌컥 마시듯 손가락을 핥는 모습에서 ‘검은 금’에 중독된 인간의 탐욕이 그대로 드러났고, 마지막 볼링장 광기는 결국 타인을 증명할 사랑마저 잃어버린 괴물의 단말마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는 경쟁만 남은 사람이다.” 플레인뷰의 읊조림은 오늘날 자본주의 경쟁 논리를 극단으로 밀어붙인 경고문처럼 들립니다.


VII. 결론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석유가 신을 밀어낸 시대의 탐욕 서사”

  • 한 인간의 영욕을 따라 미국 자본주의 탄생 신화를 해부
  • 다니엘 데이‑루이스·폴 다노의 폭발적 대결구도
  • 정제되지 않은 OST·로케이션으로 완성한 21세기 미국 서부극 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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