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이 뇌까지 들어온다고?
플라스틱이 바다를 오염시킨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우리 몸속을 돌고 돌아, 심지어 뇌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여러 곳에서 발표됐어요. 이건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체 건강과 생명 안전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최근 2024년을 전후로 발표된 중요한 논문들을 기반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뇌에 도달하는 경로와 그 영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게요.
뇌혈관장벽도 뚫었다? – 놀라운 발견들
2024년 3월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보여줬어요. 이 실험은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그 결과 특정 크기의 플라스틱 입자가 단 몇 시간 만에 뇌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Fluorescent polystyrene microplastics of 0.2 μm reached the brain within 2 hours after oral exposure.”
- Riederer et al., 2024,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0405-8
이 논문은 네이처(Nature) 뉴스에 소개된 논문으로, 생쥐 실험에서 플라스틱이 빠르게 체내를 돌아다닌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경로는 어떻게 될까? 장→혈액→뇌
미세플라스틱이 뇌에 도달하기까지의 경로는 아래와 같다고 해요:
- 경구 섭취(음식, 물)
- 장 점막을 통해 흡수
- 혈액을 타고 이동
- 뇌혈관장벽(BBB)을 통과
실제로 2024년 bioRxiv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다양한 플라스틱이 장 점막을 통해 흡수된다는 사실을 분자 단위에서 분석했어요.
“Our findings indicate size-dependent translocation of nanoplastics through gut epithelial cells.”
- Gomez-Morales et al., 2024, https://www.biorxiv.org/content/10.1101/2024.03.01.583005v1.full.pdf
태아의 뇌에도 도달하다
더 무서운 사실은,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임산부의 태반을 넘어 태아의 장기와 뇌에까지 도달한다는 거예요. 2024년 3월에 발표된 Particle & Fibre Toxicology 논문에서는, 임산부의 태반과 태아 조직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되었고, 그 중 뇌 조직에서도 검출되었다고 했어요.
“Polystyrene particles of 1 μm were found in fetal brain tissues, suggesting translocation across the placental and BBB barriers.”
- De Jong et al., 2024,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1186737/
이는 세포 단위에서도 플라스틱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미래 세대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플라스틱 입자, 뇌에서 어떤 영향을 줄까?
플라스틱 입자가 뇌에 도달하면 염증을 일으키거나, 신경세포에 스트레스를 주고,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해요. 실제로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방해하고 세포 내 염증 반응을 유발했어요.
“Exposure to nanoplastics caused oxidative stress and mitochondrial disruption in human neural progenitor cells.”
- Dusza et al., 2023,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0794604/
장기적 노출은 더 위험해요
2024년 eBioMedicine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장기적인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신경학적 변화, 행동 장애, 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어요. 연구 대상은 설치류였지만, 인간에게도 유사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요.
“Chronic exposure to polystyrene nanoparticles resulted in behavioral deficits and impaired memory.”
- Qiu et al., 2024,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666765724000735
혈액에서도 검출된 플라스틱
놀랍게도, 인간 혈액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연구도 있어요. 2022년 환경 국제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는, 사람의 혈액 샘플에서 PET, PS 등의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어요.
“Microplastic particles were detected in 77% of the human blood samples analyzed.”
- Leslie et al., 2022,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214750025000563
결론: 플라스틱, 더 이상 밖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플라스틱 오염이 환경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아요. 우리의 장기, 혈액, 심지어 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어요. 특히 미세하거나 나노 단위의 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체 내를 침투하여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요.
과학자들은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유입 경로를 더 정확히 밝히고, 이를 막을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플라스틱 자체의 사용량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참고 문헌 (References)
- Riederer, A. et al. (2024). Microplastics in mouse brain within hours of exposure. Nature News.
- Gomez-Morales, L. et al. (2024). Nanoplastic translocation through gut epithelial cells. bioRxiv.
- De Jong, E. B. et al. (2024). Plastic particles in fetal brain. Particle and Fibre Toxicology.
- Qiu, W. et al. (2024). Behavioral impact of chronic nanoplastic exposure. eBioMedicine.
- Dusza, H. M. et al. (2023). Nanoplastics disrupt neural cell function.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 Leslie, H. A. et al. (2022). Plastic particles in human blood. Environment International.
'과학&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굴피의 역습: 항생제를 32배 강하게 만드는 바다 단백질” (2) | 2025.05.19 |
---|---|
인공 태양, 정말 코앞까지 왔다! (4) | 2025.05.18 |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았을까? K2-18b의 대기에서 발견된 놀라운 분자들 (4) | 2025.05.16 |
장내 곰팡이? 간을 도와준다고? (4) | 2025.05.12 |
색을 더 잘 구분하는 방법, 정말 있을까? (0) | 2025.05.08 |